2012 년 2 월 13일 메디칼 타임즈

운영자 2012.02.13 13:01 조회 수 : 1407





 




  • 특권 없어도 '수부 세부전문의' 명맥 잇는 의사들

  • 올해 11명 까다로운 관문 통과…"특화된 분야 경쟁력 있다"

  • 기사입력 2012-02-13 06:42





이지현 기자 (news@medicaltimes.com)
8회째 접어든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시험

11일 오전 8시 40분. 고대구로병원 별관 지하1층 회의실에는 수부외과 세분전문의 시험에 응시한 정형외과(10명), 성형외과(3명) 전문의 13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필기시험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았다.







 ▲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필기시험 모습

이날 응시자들은 앞서 대한수부외과학회가 지정한 수련병원에서 1년 이상의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수련과정을 수료하고 1년 이상 실무에서 진료를 해 온 전문의들.

이날 최연소 지원자는 32세, 최고령 지원자는 42세로, 대부분 30대 중반이 응시했다.

이번 시험에는 총 18명이 지원했지만 앞서 5명이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면서 13명만이 시험을 치렀다.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시험 응시기준은 까다로운 편. 최근 3년간 연수평점 15점, 논문평점 20점, 학술대회 평점 15점 이상을 받아야 필기시험을 치를 수 있다.

필기시험을 치른 이들은 고대구로병원 신관3층 특별진료실로 이동해 마지막 관문인 실기시험에 응했다.

그러나 필기시험에서 2명의 응시자가 기준 점수에 미치지 못해 탈락하면서 11명을 대상으로 실기시험(구술시험)을 진행했다.

실기시험은 응시자가 환자의 증상을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는지를 테스트하는 절차.

면접관이 다양한 사례의 환자의 증상, 엑스레이 사진 등을 제시하면 응시자들은 이에 답하는 식으로 시험이 이어졌다.







 ▲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실기시험(구술시험) 모습

이 과정에서 응시자들은 평소 갈고 닦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한 결과 전원 합격해 올해 총 11명의 수부외과 세부전문의가 탄생했다.

이처럼 수부외과 세부전문의가 되려면 전문의 자격증만으로는 부족하다.

관련 학회에서 정기적으로 강의도 듣고 논문 활동도 꾸준히 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부외과에 대한 애정이 없다면 자격증을 취득하기란 쉽지 않다.

김우경 세부전문의 관리위원장(고대구로병원장)은 "필기와 실기시험을 구분하는 것은 응시자가 현장 경험을 제대로 쌓았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특히 그는 "필기시험이 의학적 지식을 평가한다면 실기시험에서는 지식을 바탕으로 의사로서의 소양을 두루 갖췄는지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수부외과 세무전문의 196명…5년마다 재인증"

현재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자격 소지자는 256명. 그러나 재인증에 통과하지 못한 의사가 일부 있어 현재 등록된 세부전문의 196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어렵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는 않은 일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다른 세부전문의도 마찬가지이지만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는 5년마다 재인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관리를 게을리 해서는 세부전문의 자격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부외과 세무전문의는 지난 2005년 159명이 처음 배출된 데 이어 2006년 31명, 2007년 21명, 2008년 14명, 2009년 12명, 2010년 14명, 2011년 15명으로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수련이 가능한 병원은 전국에 총 61곳. 과거 일부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했지만 최근 들어 W병원, 현대병원 등 중소병원급 의료기관으로 많이 확산됐다.

이처럼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혜택은 없다.

김우경 관리위원장은 "당초 세부전문의 제도의 취지가 배타적인 권리 보장을 위한 것이 아닌 만큼 수가 혜택을 주는 등 특권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일부 불만 섞인 주장에 대해 공감하지만, 만약 특권을 주게되면 세부전문의 제도로 인해 또다른 이익단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시각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실기시험(구술시험) 모습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의 명맥을 잇는 전문의들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부외과학회 한현언 회장은 의료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그에 대한 탈출구로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는 의학회가 인정하는 자격증이고 성형이나 정형외과 수술과 달리 특성화된 분야로 앞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수가혜택이 없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를 유지하는 회원도 있다"며 "의원급에서 수부접합술을 실시할 때에도 특진료 명목의 수가 혜택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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